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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옷 입고 좋은 화장품 바른 게 아까운 회사는 처음이었다.  면접하는 사람들이 면접 당일 날 면접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던 레전드 회사. 그 와중에 한 시간이나 기다리게 한 게 더 레전드. 일단 기다리라 해서 기다렸는데 1시간이 지나도 면접 시작될 기미가 안 보이길래 다시 물었더니 그제서야 제 이름 물어보고 면접관들 불러오더군요. 면접도 따로 회의실 안 잡고 회사 로비에서 진행. 기다리게 한 것에 대한 사과도 전혀 없었고, 끝나고 면접비 같은 건 주지도 않았어요. 결과 통보도 예정일보다 일주일이나 늦게 알려 줬네요.  문과라서 전공과 직무의 관련성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데, 지원자의 전공에 대한 존중이 하나도 없습니다. 자신의 전공을 살릴 계획을 말해 보라길래 전공 내용을 바탕으로 말했더니 신문만 읽어도 할 수 있는 답변 아니냐며 비꼽니다. 또 직무 관련해서 제가 재미있었다고 생각했던 사례에 대해 말했더니 대놓고 "재미없는데?"라며 무안하게 만들고요. 지원자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는 회사입니다. 이런 회사에 무슨 비전이 있다고 '비전기획실' 같은 부서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면접자한테 이렇게 대할 정도면 직원들은 어떻게 대하나요?  절대 가지 마세요. 면접도 보러 가지 마세요.